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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생활 기록

투잡을 병행할수록 가계부가 중요한 이유

by 두리뭉실 2025. 12. 30.

투잡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조금은 숨통이 트이겠지’라는 기대입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본업 외 추가 수입이 생기면, 그동안 느껴왔던 재정적 불안이 줄어들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달랐습니다. 수입은 늘어난 것 같았지만, 막상 통장을 보면 큰 차이가 없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때 처음으로 돈을 버는 것과 돈을 관리하는 것이 전혀 다른 문제라는 점을 실감했습니다.

투잡을 시작하면 돈 흐름이 더 복잡해진다

투잡을 하기 전에는 수입 구조가 단순했습니다. 월급이 들어오고 고정 지출이 빠져나간 뒤, 남은 돈으로 생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투잡을 병행하면서 수입이 여러 갈래로 나뉘고, 지출 항목도 애매하게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어느 지출이 본업 때문인지, 어떤 지출이 투잡과 관련된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게 되었고, 이 상태에서는 돈을 얼마나 벌고 있는지보다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아는 것이 더 큰 문제로 느껴졌습니다.

수입이 늘어도 체감되지 않는 이유

추가 수입이 생겼는데도 생활이 나아졌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던 이유는 구조에 있었습니다. 투잡으로 번 돈이 있다는 인식 때문에 지출 기준이 느슨해졌고, 작은 소비들이 자연스럽게 늘어나 생활 전체를 바꾸지 못했던 것입니다. 가계부를 쓰기 전에는 이런 흐름을 체감하기 어려웠습니다. 금액 자체가 아니라, 돈이 흘러가는 구조가 문제였음을 알게 되면서, 관리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가계부는 절약 도구가 아니라 확인 도구

많은 사람들이 가계부를 절약을 위한 도구로만 생각해 시작을 미루곤 합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부담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투잡을 병행하면서 가계부는 ‘돈을 아끼는 수단’이 아니라, 현재 돈의 상태를 확인하는 도구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무엇을 줄일지 고민하기보다, 지금 돈이 어떤 구조로 움직이고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투잡 비용과 생활비를 구분한 경험

투잡을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비용이 생깁니다. 이동 비용, 소소한 준비 비용, 식사비 등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항목들이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런 지출을 모두 생활비로 묶어두었지만, 나중에 투잡의 실제 효율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후 지출 항목을 세분화해 기록하면서, 투잡이 실제로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최소 기록으로도 충분한 가계부 활용

처음에는 매일 기록하는 방식이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완벽하게 쓰는 가계부가 아니라, 흐름만 파악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록으로 방식을 바꾸었습니다. 이 방법으로 부담은 줄이고, 돈의 흐름 확인 효과는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완벽한 기록이 아니라, 현재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것이었습니다.

가계부가 만들어준 심리적 안정감

투잡을 단기간 이벤트로 끝낼지, 일정 기간 유지할지는 결국 관리의 문제와 연결됩니다. 가계부를 통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감정에 따라 판단하지 않고, 구조와 기준에 따라 판단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 달은 좀 나은 것 같다”가 아니라, “이번 달 어떤 항목이 달라졌는가”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차이가 생각보다 큰 안정감을 줍니다.

가계부 작성이 주는 현실적 효과

가계부를 쓰면서 돈이 갑자기 많이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불안은 확실히 줄었습니다. 이유 없이 걱정하는 일이 줄고, 투잡을 계속할지 말지에 대해서도 차분하게 판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계부는 돈을 관리하는 도구라기보다, 판단을 돕는 기준표와 같았습니다.

결론: 가계부로 투잡 관리 시작하기

투잡을 병행할수록 가계부는 선택이 아니라 기준이 됩니다. 수입이 늘어날수록 돈의 흐름은 더 복잡해지고, 그 흐름을 정리하지 않으면 체감 없는 바쁨만 남게 됩니다. 가계부는 절약을 강요할 필요도, 완벽할 필요도 없습니다. 단지 현재 상황을 확인할 최소한의 기록만 있어도, 돈과 선택을 바라보는 시선은 분명 달라집니다. 투잡을 유지할지 조정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판단을 돕는 가장 현실적인 출발점은 가계부를 통한 현재 확인입니다.